정문규 미술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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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장님 대표작품 기타 소장품
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건국을 맞이하게 되어 자주국가가 되었다. 당시 세계의 미술은 추상표현이 그 주류를 이루었고 한국의 새 미술도 국제미술의 흐름에 휩쓸려 갔다. 그런 속에 나의 작업은 한국의 자생적인 추상 즉, 국제미술의 유행으로부터 격리된 한국의 민족적 색채라던가 또는 그 풍토적 특징을 담은 조형적 전개에 몰두하였다. 황토색, 갈색, 흰색 등을 주조색으로 하여 흙을 형상화하는 색채와 독자적인 질감을 이루려 는 노력이 작업의 가장 중요한 근본이 되었던 시대였다.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땅의 흙과 대지에 깊숙이 담겨있는 민족적 역사의 흔적. 화석화된 전설 같은 그 설화들을 추상적으로 조형화 하는 작업이었다. ‘반 아카데미, 반 앵포르멜......’ 이런 생각이 당시 나의 작업의 방향이었다.
1966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 되고 1968년부터 만 2년간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벽화 연구실에 유학을 하게 되었다. 당시 관심이 갔던 고대 나 중세에 걸친 벽화에서 보여졌던 인간 표현에서 휴머니즘을 느꼈던 내 작업의 방향은 표현주의적 성격이 깃든, 그러나 지극히 절제된 색채 와 면도칼을 이용하여 스크래치 하는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화면질(마티에르)을 추구하는 작업으로 매진하였다.EVE시리즈는 모두 나의 독특 한 소재, 표현기법, 색채의 결집이었다.
1992년 위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투병을 거치며 어렵게 새로운 삶을 되찾아 1996년에서야 다시 붓을 잡게 되었다. 당시 나는 희망을 찾을 수 없는 말기 암으로 삶과 죽음사이를 들락거리는 힘겨운 투병을 하였고 “늘~ 살 수 있을까?” 하는 걱정과 불안 속에서 지내왔었다. 그러던 중 의사와 병원으로부터 완치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,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그 감동과 기쁨, 감사와 환희는 지금까지도 어제의 일과 같이 생생하다.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그때의 감동과 기쁨과 새로운 환희를 자연을 통하여 화폭에 쏟아 붓고 있다. 자연은 계절에 따라 그 생태의 아름다운 면 모두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그 삶의 절정기에 이르면 위대한 활기와 환희의 합창을 내어 뿜으며 우리의 삶을 강력하게 격려한다.

자연은 우리를 행복한 경지로 이끌어 간다. 그 자연에 우리가 순응한다면.......